'10인의 방법' 展
OPEN 행사 PM - 4:00 modern
dances(이은실外 2명)의 퍼포먼스
예술은 '독창성'을 앞세워 수없이 많은 양식을 낳았다. 우리에게 그 많은 다양성의 무게가 때로는 창의적인 원동력이 되지만, 그 무게는 때때로 전통성과 독창성 사이에서 갈등과 혼돈을 야기하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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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다수를 위해서 혹은 절대 이해하고 싶지 않는 소수를 위해서 우리는 여전히 주체의 상실과 정신이 호흡하지 않는 예술, 다만 침묵이 흐르는 문화의 공동묘지에 함께 침묵의 참배로 대응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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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10인의 방법'전은 갈등과 타협, 냉대와 이해, 소외와 화합의 강을 건너며 정오의 햇살과 마주하기 위해 진부함을 벗고 새로움에 대한 확장을 시도하려한다. 많은 모순(현실/모형, 표층/심층, 현상/본질, 의식/무의식, 거짓/진실 등등)과 대치해 있는 현실 속에서 투명한 의식으로 '지성의 정오'를 뚫고 '초형식과 잠형식' 사이에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보고자 열 명의 젊은 작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철저히 대결해 있는 자신의 현실인식을 통해 다양한 방법의 모색과, 30대의 민감한 촉수로 자신이 처한 삶의 층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공 감각적 지각을 더듬거린다. '10인의 방법'전은 낯섦(소외현상)과 익숙함(모방)의 원리를 대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동질화함으로써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있다. 일상의 지각경험을 통해 서로 모순되는 원리를 하나의 통일된 원리로 형성하는, 부정이 아닌 적극적 긍정으로 보려는 이들의 의지는 정오(正午)의 의식으로 밝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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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의 방법'展에 참가한 작가들은 세계이해를 위한 관심을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내 보인다. 오브제는 관심을 표현하는 중요한 매체이며 동시에 대화의 설정이다. 매체는 주관과 주관사이, 인간과 자연사이에 매개역할을 하는 대화의 창구이다. 이들은 진부의 옷을 벗으며 대화를 위한 손을 내민다. 대화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이해의 기반이 제공되어야 하며, 이해는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대화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답이다. 이번 전시가 다만 침묵의 참배가 되지 않고, 집단 경험과 개인간의 경험이 서로 소통되기 위해서는 작가들이 내미는 대화의 손을 잡아 줄 때 가능해질 것이다.
<전문은 '현대미술의 표정과 교감'111-129p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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