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와 무저항의 메타포  

 

 

 

이 실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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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구 <Untitled-1>, Lithograph, 65 x 85 cm, 1998  이실구 <Untitled-2>,Lithograph, 45 x 65 cm, 1998  이실구 <Untitled-3>,Lithograph , 45 x 65 cm, 1998  이실구 <Untitled-4>,Lithograph, 45 x 65 cm,1998  이실구 <Untitled-5>, Lithograph, 45 x 65 cm, 1998

이실구 <Untitled-6>, Lithograph, 45 x 65 cm, 1998  이실구 <Untitled-7>,Lithograph , 45 x 65 cm , 1998  이실구 <Untitled-8>,Lithograph , 45 x 65 cm , 1998  이실구 <Untitled-9>, Lithograph , 45 x 65 cm , 1998 

 

 

회화는 그 본질에 있어 켄버스와 안료같은 물질적 요소를 미술활동의 행위를 통해 어떤가치있는 개념으로 의미화 하는 작업이다. 선을 긋거나 색료를 덮을 때 신체와 화면사이에 최초로 나타나는 행위와 지각의 여러 현상들을 기술하는 과정으로 돌입한다. 거기서 우연성이나 임의성을 인정하고 어떠한 필연성을 발견할 때까지 현상들이 기술은 색료와 선에 의해서, 몸짓이나 형상의 흔적을 통해서 계속 나아간다. 기술할 때에 감정이나 생각을 은연중에 개입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개입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과정에서 작업이 마무리 지어지고 완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행위의 반복은 내적 존재의 표현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며, 미적 인식의 기초가 된다.

 

나의 작업에서 형성된 선은 각기 서로 다른 힘을 가진 모습, 독자적인 모습으로 화면에서 다른 요소들과 충돌을 일으키며 자율성을 획득하는데, 그 자율성은 무의식에 의한 직관성의 발로이다. 그것은 곧 내적 필연성에 응하는 객관적인 상관물 즉 감득할 수 있는 형체와 색채를 가진 물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고 의미하지 않는 즉 자의 그대로의 이미지는 자발적 행위에 의해 결과된 필연적 「像」으로써 이것은 무의식계에서 짜낸 이미지인 것이다.

 

또 화면에서 움직임은 내적 움직임의 집중된 정신성이며, 작업과정의 호흡인 것이다. 이렇게 표출된 내적 이미지는 화면 내에서 형성된 자유로운 행위의 궤적 속에 무의식적으로 출현한다. 소멸되는 움직임의 「像」이란 방향잡힌 사물의 움직임이자 질서이며, 이는 내가 세계를 향해 주시하는 근본적인 존재의미, 존재법칙인 것이다. 

 

- 이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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